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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의 일상 속 동화여행
이쁜 말을 하고 싶다 본문
오늘도 아침부터 엄마와 실랑이를 했다.
겨울 준비로 밖의 화분을 죄다 거실로 옮겨놓은 자리를 또 재배치하시며 아구구~~ 무릎이야하신다.
"안전손잡이 위치 좀 바꿔줘."

무릎이 아파 일어날 때 잡는 손잡이다. 거의 매일 위치를 바꿔달라고 하시는 것 같다.
오늘은 겨울 대비해 화분을 안으로 들여놨더니 봉 위치가 잘못됐단다.
"알겠어요."
그냥 이렇게만 하면 되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무릎도 아프시면서 화분을 왔다 갔다 들여놓으시면 어떡해. 그리고 안전손잡이 한번에 위치를 고정하면 되는데, 거의 매일 위치 바꿔달래~"불평이 튀어나왔다.
엄마도 지지 않고 말씀하신다. 나도 또 한마디 한다.
그렇게 볼멘소리를 하다가, 여러차게 고장 나서 바꾼 충전기를 발로 밟아버렸다. 뿌드득 소리와 함께 부러졌다.
"아, 진짜!"
혼잣말로 성질을 푹푹 내며 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몇 걸음도 떼지 않았는데 후회가 밀려왔다.
그냥 좋은 기분으로 바꿨으면 됐을 걸. 어차피 해줄 건데 왜 저렇게 성을 냈을까. 엄마 무릎도 아프신데 화분을 집으로 들이신 거 잔소리 않해도 이미 한건데, 안전손잡이 위치도 그냥 웃으면서 바꿔드릴 걸~
왜 나는 엄마에겐 말이 이쁘게 안 나갈까.
다른 사람한테는 조심하는데, 엄마한테는 못 참는다. 매일 반복되는 잔소리가 쌓이고 쌓여서 어느 순간 툭 튀어나온다. 그리고 매번 후회한다.(반복, 사람이라면 같은 반복을 이리도 할 수 없는데.. 난 그럼..짐....ㅅ???)
사실 엄마도 워낙 말투가 무뚝뚝하시다.
남한테는 한결같이 좋은 사람인데, 가족한테는 말이 거칠다. 성향이시다.
그리고 나도 똑같다. 말투가 무뚝뚝하고 타인에게는 조심하지만, 엄마에겐 이쁘게 말이 안나간다.
얼마 전 초등학교 3학년 조카가 집에 왔는데, 조카가 오면 엄마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말투가 나긋나긋해지고, 목소리가 부드러워진다. "손주~머에 밥먹을까~ 사랑해~~~" 막 오글거리는 말을 한다.
그 모습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왔다.
"엄마, 나한테도 조카한테 말하는 투로 말해줘."
조카가 피식 웃었다.
엄마는"너나 나한테 이쁘게 말해."
맞는 말이다.
그런데, 안된다... 나는 왜 엄마한테 이쁘게 말을 못 할까. 왜 후회를 반복할까.
엄마 앞에서 나는 늘 서툴다.
걱정하고, 안쓰러워하고, 투덜거린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잔소리가 먼저 나온다. 사랑하는데도, 사랑하기 때문에 더 그런데도, 이쁜 말은 나오지 않는다.
집에서 엄마에게 "말 이쁘게 해야지~"라고 다짐하지만 어쩔 수 없이 엄마와 거리두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근무 시간이고, 돌아가면 또 반복하게 된다.
퇴근하고 집에가면 아무런 일 없듯 대하게될 것이다.
엄마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대하실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산다.
아침에 싸우고, 저녁엔 괜찮기도 했다가 또 다른 일로 투닥거리고,.. 또 다음 날 아침을 맞이한다.
언제쯤 나는 엄마에게 상처되지 않는 말로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언제쯤 "네~ 알겠어요"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퇴근해서는 좀 더 잘해야지. 오늘처럼 후회하지 않으려면.
그렇게 다짐하지만, 또 어떨지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은, 정말로 이쁜 말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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