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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꼭 가봐야 할 영남알프스 억새 종주 힐링 트래킹(Ⅰ편) 본문
스위스 알프스에 못지 않는 장소가 한국에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신가요?
영남알프스는 억새가 끝없이 펼쳐지는 울산, 밀양, 양산, 경주 등의 경상도 일대에 있는 9개 산으로 둘려쌓여 있니다. 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한눈에 반하게 되는 아름다운 영상을 본다면 이 산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영남알프스 9개의 산은 운문산(1,188m)~가지산(1,238m)~천황산(1,189m)~재약산(1,108m)~영축산(1,081m)~신불산(1,159m)~간월산(1,069m)~문복산(1,015m)~고헌산(1,034m)으로 1천 고지 내외의 나지막한 산으로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억새 평원은10월의 가을이 되면 빠지지 않고 TV에서 나옵니다. 영남알프스를 늦게 알게되었다는 것이 후회되실 정도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국내 최대 억새 평원이 펼쳐진 영남알프스에 가보시면 한국에도 이런 자연 경관이 있구나 싶을 정도로 감동 받으실 것이기에 오늘은 저절로 자연에 스며드는 가을에 꼭 가봐야 할 영남알프스 억새 종주 힐링 트래킹을 준비했습니다.
영남알프스는 전문가와 초보 코스 등 다양한 루트로 산을 즐길 수 있고 백패킹도 많이 하는 곳으로 개인 체력에 맞게 적정 코스를 선택하실 수 있고 초보자 코스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1. 코스 설명
가. 영남알프스 전문가 코스는 약 58km로 평소 체력관리 필요합니다.
1) 1일차(32km, 약 14시간): 석골사 입구 > 운문산 > 아랫재 > 가지산 > 능동산 > 천왕산 > 재약산
2) 2일차(16km, 약 8시간): 배내고개 > 배내봉 > 간월산 > 신불산 > 영축산 > 배내골
3) 3일차(10km, 약 5시간): 문복산 > 고헌산
나. 영남알프스 초보 코스는 약 35.5km로 살방살방 산행이 가능합니다.
1) 1일차(18.5km, 약 8시간): 석남터널 > 샘물산장 > 천황산(사자봉) > 재약산 > 신불평전 > 사자평고개 > 배내골 > 팬선
2) 2일차(17km, 약 8시간): 배내골 > 단조산성 > 영축산 > 신불평전 신불재 > 신불산 > 간월재 > 간월산 > 배내봉 > 배내고개
2. 영남알프스 7개산 58km를 1무1박3일 트래킹 직접 종주하기
100대 명산에 빠져 매주 3개의 산을 헤매고 다닐 때 가지산, 재약산, 신불산(100대 명산)을 오르기 위해 처음 접한 영남알프스는 9개 산을 종주하는 코스로 보통 1무1박 3일 트래킹 코스로 많이 오릅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한창 산을 다닐때는 나름 준전문가라 자부했으므로 전문가 코스를 1무1박3일로 오르기로 합니다. 1무1박3일이란 밤새 차량으로 이동하여 잠을 청하지 않고 도착하자마자 새벽 별을 보고 등반을 시작하여 둘째날 1박은 산행 근처에서 여정을 풀고 3일째 산을 오르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은 1무1박3일 첫 번째 일정입니다.
○ 1일차(28km, 약 10시간): 석골사 입구 > 운문산 > 아랫재 > 가지산장 > 가지산 > 석남터널 > 능동산 > 샘물상회 > 천왕산 > 재약산 > 사자평고원 억새밭 > 숙소
산행지 | 해발 | 거리 | 출발시간 | 도착시간 | 비고(소요시간) |
석골사교 | 170m | - | 04:00 | ||
운문산 | 1,188m | 4.4km | 04:30 | 06:20 | 01h50m |
아랫재 | 1.4km | 06:30 | 07:00 | 00h30m | |
가지산장 | 1,233m | 3.7km | 07:10 | 08:30 | 01h:20m |
가지산 | 1,238m | 0.16km | 09:30 | 09:35 | 00h:05m |
석남터널 | 498m | 2.9km | 09:40 | 10:40 | 01h:00m |
능동산 | 983m | 3.5km | 10:40 | 12:00 | 01h:20m |
샘물상회 | 1,020m | 4.2km | 12:10 | 14:10 | 02h:00m |
천황산 | 1,189m | 2.0km | 15:30 | 16:00 | 01h:30m |
재약산 | 1,108m | 1.9km | 16:30 | 18:00 | 01h:30m |
사자평고원 억새밭 | 1.4km | 18:10 | 18:50 | 00h:40 | |
숙소 | 2.5km | 18:50 | 20:00 | 01h:10 | |
총 | 28.06m | 12h:55m |
자정에 서울을 출발하여 석골사 입구에 새벽에 도착하여 04:30분 랜턴 등의 장비를 갖춘 후 출발합니다. 석골사에서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으므로 출발할때 참고하십시오.
아직 동트기 전이라 산을 오르기 위한 사람들로 대기 줄이 길게 등반을 시작하지만 개인의 등반 속도 차로 1시간이 되자 제 주변에는 오르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운문산까지 가는 4.4km는 몸도 풀리기 전인데 봐주는 것 없이 계속 오르막길입니다. 헉헉 숨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것은 몸이 안풀려서라고 위로하고 싶습니다. ^^ 1시간 30분가량 계속 올라가니 이내 보인는 풍경은 가을산의 아름다운 능선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와~ 진짜 행복하다란 말이 절로 나옵니다. 5킬로 남짓 오르다보니 운문산 정상에 도달했습니다. 내리막길을 따라 걷다보면 아랫재에 도착합니다. 아직 몸이 안풀려서 그런지 이대로 집으로 갈까?란 생각을 잠깐하게 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내려간다는 것은 또 치고 올라가야한다는 것이지만 영남알프스는 거의 1천고지 내외를 오르막 내리막하는 길이기 때문에 걱정이 앞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고 곳곳이 보이는 억새의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됩니다.
가지산장에서 간단히 오뎅과 라면으로 30분만에 후딱 허기를 채우기로 합니다. 이 시간이 정말 꿀맛인거 아시지요? 잠깐의 휴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하였으니 가지산 정상 100대 명산을 인증을 마칩니다.
가지산까지 약 10km, 4시간의 산행은 상쾌하고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완만한 능선길로 계속 억새와 함께 길을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지산을 통과하여 2.9km 석남터널까지 또 내리막입니다. 모 산이란게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 고작 13km 걸었는데 오르락 내리락을 해서 그런지 다리가 좀 아파오기 시작하네요. 그런데 능동산까지 3.5km는 또 완만히 걷다가 막바지 오르막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부지런히 걷다보면 능동산에 도착하게 됩니다.
능동산은 그다지 높은 산이 아닌데 어르신들이 천왕산, 재약산, 운문산 봉우리를 말씀하시는게 참 신기하게 느겨집니다. 어르신들은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를 보고 저기는 어디 산이네~ 무슨 봉우리이고 해발 km라는 것을 어찌 그리 잘 아실까 싶으니 말입니다. 학교 다닐때 제일 취약한 과목이 한국지리이도 했으나 산에 오를때에도 한국의 동서남북 산의 위치를 보고 산을 오른게 아니고 버스가 내려주는 곳에서 산까지 올랐다가 내려오는 것을 반복하다보니 도통 어디에 무슨 산이 있고 어느 지방이 속한 산이란 것이 주입이 안되니 말입니다.
@@ 그래도 꾸준히 산행한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천왕산으로 가는 길에 샘물산장을 지나가게 됩니다. 점심은 샘물산장에서 막걸리 한잔하려 마음 먹었는데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곳은 영남알프스의 오하시스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원한 막걸리 한병에 두부김치 한쪽 곁들이며 억새를 감상하는 그 맛이 잊을 수 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갈때마다 이곳은 항상 사람이 가득합니다. 위치적으로 이 곳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천왕산 정상까지 도달하는 오르막길은 무릎의 상태를 잘 살펴야할 정도로 고되기 때문에 샘물산장에서 마음의 준비와 체력을 다지는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점심을 샘물상회에서 야무지게 먹겠다는 생각은 착오였습니다. 샘물상회까지의 도달하는 길은 정말 으악입니다. 4.2km의 거리가 너무 멀게 느껴지고 1시간이면 도착한다는데 가도 가도 샘물은 보이지 않으니 배는 고프고 힘은 빠지고,.. 할 수 없이 비상 식량을 탈탈 털고 물도 떨어집니다. 그렇게 간신히 샘물상회에 도착했는데 끝물인지 사람들이 거의 없는게 걱정스럽습니다.
기력이 다해서 늦었다고 생각되었지만 샘물산장에서 생각보다 지체를 했기에 천왕산과 재약산을 올라야하는데 4킬로 정도는 더 가야하는데 마음만 급합니다.
급하다해도 날개가 없으니 천천히 가다보면 오늘내로 도착은 합니다. ^^ 천왕산과 재약산은 높은 위치에서 볼 수 있는 조망이 아름답지만 봉우리의 위용과 펼쳐지는 억새의 하늘거림 또한 숨을 멎게 합니다.
※ 종주 후에 너무 아름아웠던 천왕산이 잊혀지지 않아 백패킹을 했었는데, 그날은 날이 흐려 오늘과 같은 빛은 보지 못했지만 ㅎ천왕산의 밤도 잊지 못할 기억입니다. 백패킹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마음과 몸을 추스렸으니 오늘의 하일라이트 천왕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2.0km의 오르막길은 정말 악~~ 소리가 나지만 정산에 올라서 보는 경치는 정말 말로 할 수 없습니다. 40분이면 도착할 거리인데 2배나 걸렸지만 오르면서 계속 "감탄~ 아~~ 와~~"를 멈추지 않습니다. 경치가 멋있다는 핑계로 추울때까지 머물어 봅니다.
해발차이가 100도 안되는데 천황산에서 재약산으로 향하는 내리막 매다 꽂는 돌과 나무 계단은 정말 도가니에 악영향을 끼치빈다. 그러나 재약산 또한 그 경치가 어마어마합니다. 하산이 자신있는데 2km도 안되는 구간을 어그작 어그작 기어내려옵니다.
사자평고원 억새밭 또한 말로 다할 수 없는 경치입니다. 힘들어도 사진은 찍어주고 이미 어둑해졌기 때문에 숙소까지 2.6km를 왜이리 지체했을까를 자책하면서 울면서 내려옵니다. ㅠㅠ
오늘은 떡실신하는 날입니다. 28km를 산에서 헤매고 늦은 저녁을 먹으려니 입맛도 떨어지는 고된 날이 되었지만 눈은 호사를 맘껏 누렸습니다. 맥주 1캔으로 저녁을 대체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셍각보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가을에 꼭 가봐야 할 영남알프스 억새 종주 힐링 트래킹 1무1박3일의 1일차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하고 2일차에도 아름다운 억새를 보실 수 있으니 다음 블로그 "가을에 꼭 가봐야 할 영남알프스 억새 종주 힐링 트래킹(Ⅱ편)"도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식수 공급: 석골사, 운문암, 사자평 입구, 샘물산장(케이블카 매점), 준전마을, 간월재, 신불재
★ 관련 블로그 방문하기★
가을에 꼭 가봐야 할 영남알프스 억새 종주 힐링 트래킹(Ⅱ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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