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고구마 일 년 내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보관 방법

엄마는 고구마를 무척 좋아하세요. 연세가 드시면 입맛도 없으시다면서 고구마로 끼니를 대체하셔서 매년 상자로 고구마를 구입하는 데 매번 한 달도 안가고 썩어, 삶아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 드시곤 했는데, 작년에는 햇고구마 3상자를 구매해서 지금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일 년 내내 신선한 고구마를 맛있게 유지했던 보관 방법을 공유하려합니다.

입 맛을 잃고 고구마로 식사 대신 드시는 어르신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고구마 선별

고구마는 단단하고 부드러우며 멍이나 흠집이 없는 것을 선택하십시오. 부드러운 반점이나 썩은 흔적이 있는 것은 피하고 식료품 저장실이나 지하실과 같이 서늘하고 어둡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보관하십시오. 간혹 냉장 보관하면 오래 드실 수 있을까 해서 냉장 보관하실 수가 있는데, 차가운 온도로 인해 맛과 질감이 변할 수 있으므로 냉장고에 보관하시면 안 됩니다.

 

2. 고구마 후숙

고구마를 더 단맛이 나도록 돕고 더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인 후숙을 활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후숙이란 수확 후 고구마를 따뜻하고(80~85°F 또는 27~29°C) 습한 환경에 약 10일 동안 두는 과정을 말하며 덮개가 있는 용기나 습한 지하실에 보관하면 됩니다. 후숙하면 고구마의 전분이 당으로 전환되어 당도를 높이고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습니다.

 

3. 보관하기 위한 포장

고구마 후숙(2번 과정) 후 상자 바닥에 신문지를 한 겹 깔아줍니다. 고구마를 신문지로 개별 포장하거나 메쉬 백에 넣어 서로 닿지 않도록 하십시오. 그래야 수분 축적을 줄이고 썩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개별 포장된 고구마를 구매한 상자에 넣어 보관할 때 바닥에 두꺼운 스티로폼을 깐 상태에서 고구마 포장 상자를 올리셔야 바닥 온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4. 보관 조건

온도가 55~60°F(13~15°C), 습도 수준이 약 75~80% 유지될 수 있는 서늘하고 어두운 보관 장소인 지하실이나 시원한 팬트리가 적합 장소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보관하는 기간동안 온도와 습도가 일정해야 합니다. 가스를 방출할 수 있는 양파 또는 기타 농산물 근처(부패 촉진 우려)에 고구마를 같이 보관하지 마십시오. 

 

5. 고구마 상태 체크

저장된 고구마를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상하거나 곰팡이가 생겼을 수 있는 것을 제거하십시오. 다른 고구마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부드러운 반점, 싹이 트거나 썩은 흔적이 있는 고구마로 인해 싱싱한 고구마가 상할 수 있습니다. 

 

6. 고구마 섭취 순서

일년 내내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선입-선출" 원칙을 사용하십시오. 가장 오래된 고구마를 먼저 섭취하고 가장 신선한 고구마를 마지막으로 섭취하여 고구마를 보관하십시오.

 

7. 냉동(차선책)

고구마 오랜기간 보관하기 귀찮은데 고구마가 너무 많으면 장기 보관을 위해 냉동해서 섭취할 수도 있습니다. 고구마 냉동방법은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혀 껍질을 제거하고 으깬 후 완전히 식힌 다음 1회 섭취할 양만큼 분할하여 밀폐 용기나 냉동 백에 옮겨 우유를 넣고 믹서하여 라떼나 퓨레로 드시거나 전자레인지(30초 간격 확인) 또는 오븐에 해동하여 빵 등의 재료로 활용하셔도 됩니다. 냉동해도 세균이 증식될 수 있으니 보관에 주의하시기 바라고 꼭 용기에 날짜를 적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방법으로 냉동보관한다면 최대 12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합니다.

 

 

고구마를 너무 좋아하는 유전자를 물려받은 사람으로써 어떻게 하면 1년 내내 싱싱하고 달달하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해본 결과 성공한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일정한 온도와 습도의 유지이오니 곧 나올 햇고구마를 위와 같은 방법으로 보관하셔서 맛있는 고구마를 즐기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