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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의 일상 속 동화여행
작은 칭찬의 힘(직장 신입편) 본문

가을 햇살이 창문으로 쏟아지지만, 그녀의 어깨는 조금 축 처져있다. 김신입은 속으로 작게 한숨을 쉬었다.
‘또 저러네.’
“어, 김신입, 이 문서에 필요한 서류는 어디에서 찾아봐?”
말 끝에 붙는 그 **‘반말’**이 오늘따라 유난히 마음에 걸렸다.
다른 선배들은 “김신입씨” 또는 “신입님”이라고 부르는데, 유독 김부장님만은 늘 반말과 존칭 사이의 묘한 말투였다.
“네, 문서 ‘예산’으로 검색해보시면 됩니다.”
“응, 그래, 그런데 이 예산은 정보부에 해당되는 게 아니야~”
김신입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로 돌아왔다.

모니터 불빛 너머로 그녀의 고민이 깊어진다. 25살. 어른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이도 아닌 나이.
직장에서는 막내지만, 어엿한 어른.
‘내가 예민한 걸까? 아니면 이게 원래 직장생활인 걸까?’
점심시간이 되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점심을 거르고 모니터를 응시했다. 방금 전 정보부 김부장과의 대화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때, 실장님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김신입님, 무슨 고민 있어요? 밥도 거르고 계시네요. ”
김신입은 잠시 망설였다. 이런 걸 말해도 될까?
하지만 실장님의 눈빛은 따뜻했다.
“실장님, 혹시 이상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요… 김부장님이 저한테만 반말하시는 것 같아서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실장님의 눈빛에서 김신입은 말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헤아려주는 따뜻한 이해를 느꼈다. 놀람도 아니고, 동정도 아닌, 그냥 ‘아는 표정’이었다.
“예민한 게 아니에요. 그렇게 불편함을 느끼는 건 당연한 마음이에요. ”
김신입의 눈가가 살짝 뜨거워졌다. 누군가 내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인정해준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졌다.
21년 전, 봄빛중학교
“나도 김신입과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실장님은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첫 발령이 봄빛중학교였어요. 첫 출근 날, 정말 떨렸죠.”
그곳에서 만난 정보부장. 나보다 스무 살은 많았던 그 사람은 매일 반말을 섞어가며 말을 걸었다.
“어~ 그래서, 이건 여기 부서 일이 아니고~”
“처음엔 친근한 줄 알았는데, 점점 마음이 불편해지더라구요.”
“어느 날은 나도 모르게 반 반말로 대답했어요.”
“어~ 그래, 그렇게 하시죠~” 그랬더니…

“완전 노발대발하셨죠. ‘학교는 평등한 사회인데 왜 말을 놓느냐’고.”
그때의 실장님은 억울했지만, 자신의 생각을 똑바로 말할 수 없었다.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 생각하고 넘기기로 했다.
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니, 그 정보부장은 그저 그런 사람이었을 뿐이었다며~ 당시 사회는 나이 어린 사람에게 말 놓는 게 자연스러운 세대였고 분위기였으니, 그런 사람하고 싸워봤자 남는 건 없었으리라.

그때 상사인 최실장님이 정말 큰 힘이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역시 신규라도 다른 신규와 급이 다르네’, ‘이건 또 어떻게 발견했어?’”라면서 최실장님은 작은 일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상사였다고 한다. 그 칭찬 덕분에 버틸 수 있었고, ‘내가 이 자리에 있어도 되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실장님은 회상했다.
최실장님과 함께한 시간은 비록 6개월뿐이었지만, 그 시간은 실장님에게 큰 선물이었다. 그 따뜻함을 닮고 싶다는 마음은, 지금 김신입에게 위로를 건네는 실장님의 눈빛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김신입님, 느낀 그 불편함은 틀린 게 아니에요. 그리고 나한테 말할 수 있었던 것도 용기예요.”
나도 언젠가 실장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신입은 창밖을 바라보며 조용히 다짐했다.

‘언젠가 나도, 누군가의 실장님이 될 것이다.’ 별것 아닌 일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그런 사람으로.
‘지금의 모든 경험이 나를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내가 언젠가 누군가를 만날 것이다.’
김부장님의 반말이 주었던 불편함도, 실장님의 따뜻한 위로도, 모두 김신입을 빚어가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좋은 날만 있으란 법 없듯, 때로는 아프고 힘든 순간마저도 그녀를 더 단단히 만들어줄 디딤돌이 될 거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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