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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일상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혼자 트래킹(Ⅱ편)

by m•제이 2023. 7. 30.

숨막히는 히말라야의 장엄한 안나푸르나를 트래킹하는 두 번째 블로그 여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멋진 풍경과 고대 문화 그리고 자인이 빚은 아름다운 산맥 안나푸르나의 매력을 간접 경험하면서 일생의 트레킹을 함께 해보시기 바라며 눈 덮인 봉우리와 울창한 계곡과 풍부한 문화 유산이 모여 잊지 못할 여행을 만들어내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시작합니다.

5대 뷰 포인트가 푼힐전망대, 촘롱, 타다파니, 간드렁, 담푸스라는데 포인트라는데 모두 접할 수 있을까요?

저는 울렐리(Ulleri), 고레파니(Ghorepani), 츌레(Chuile), 시누와(Sinuwa), 데우랄리(Deurali),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촘롱(Chhomrong), 오스트레일리안 캠프를 마지막으로 총 7일간 트래킹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Day 1. 카트만두 도착하여 포카라로 이동

네팔의 수도 카투만두에 도착한 후 포카라로 이동해야합니다. 포카라까지는 약 200km의 거리를 더 가야하는데 카두만두에서 포카라까지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은 비행기(약30분,$100), 택시(3시간,$170), 버스(8시간, $10)로 여건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전 카트만두에서 포카라까지 200km 거리를 자동차로 이동하기에는 시간 제약으로 미리 예약해둔 국내선(예티에어)로 환승하여 포카라로 이동 했습니다. 참고로 비행기를 이용하신다면 포카라 시내에서 다음날의 트래킹 준비, 비행기 안전상 등의 이유로 가능한 오전 국내선에 탑승하기를 권장합니다.

포카라공항에 도착해도 시내까지 약 3킬로를 이동해야합니다.

공항에 내리면 택시기사님들이 “포카라“, ”멀어요. 걸어서 못가요~“라며 한국말로 본인 택시에 오르라고 유혹을 하고 분위기에 휩쓸려 택시를 타고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시내에 도착했습니다.

히말라야 트래킹 출발과 도착 지점으로 여행객에게 유명한 포카라는 안나푸르나 산맥의 해발 822m에 자리잡고 있으며 도시에서도 히말라야 만년설 봉우리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포카라까지 이틀 만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폭죽~~~)

호텔에 짐을 풀고 잠깐의 휴식을 취하지만 숙소에 있는 시간이 아까워 트래킹 준비를 위해 포카라 시내 구경에 나섭니다.

포카라는 2023년 한국 드라마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에서 히말라야 만년설을 품고 있는 호수 카페를 배경으로 방송국 기자인 박선우(이진욱)이 주민영(조윤희)에게 청혼했던 장면으로 많이 알려졌습니다. 그 즈음 한국인들이 포카라를 방문하면 드라마에 대한 아름다운 장면을 기억하며 카페 방문 인증사진을 찍는 분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음... 제가 방문했을때의 호수는 "녹차 라떼를 어쩜 그렇게 예쁜 화면으로 담아냈을까?" 란 생각이었고 드라마 연출자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상상해봅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혼자 트래킹

포카라 시내에서 네팔 가정식 ”달밧“으로 저녁을 간단히 먹고 포터가 사용할 등산 가방을 대여한 후 고산증(병)을 예방하기 위해 다이아막스약을 구입합니다.

고산병은 머리를 콕콕 찌르는 아픔, 하품과 졸림을 동반하거나 속이 미식거리고 몸이 나른한 상태로 증상이 발현됩니다. 혈관이 팽창되면서 나오는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나른하고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데 피곤함을 가시기 위해 낮 잠을 청하시면 안됩니다. 잠을 자고 일어나면 고산병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레파니(2900)와 푼힐(3139), 데우랄리(3230) 롯지 올라가는 길과 MBC(3700), abc(4130) 언저리에서 고산병 증상을 많이 호소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고도에 익숙해지면서 걷는다면 증상이 발현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빨리 빨리 재촉하는 한국사람들에게 유독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 저도 준비해봅니다. 가벼운 증상이면 약을 구입하지 않고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한알로 호전되기도 하고 어떤 분은 신라면의 얼큰한 국물을 드시고나서 고산 증상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증상이 심하시면 참지마시고 준비해 간 약(아스피린, 타이레톨 한알 또는 다이아막스 반알)을 드십시오. 다이아막스는 포카라 시내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트래킹하면서 경치를 감상하는 것이겠지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혼자 트래킹

내일을 기대하면서 오늘은 일찍 호텔에서 잠자리에 듭니다.

Day 2. 나야풀(Nayapul)에서 울렐리(Ulleri)까지의 트레킹

아침 일찍 포터와 만났습니다.

대학생처럼 보이는 “라홀“은 24세에 자녀가 두 명을 부양하는 가장이라고 합니다. 라홀은 "부처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네팔 남자 이름으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만나자마자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라홀의 유창한 한국어 사용이 예사롭지 않아 물어보니 한국에 돈을 벌기 위해 잠시 머물렀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을 떠난지 3일 밖에 안되었는데도 무척 반가운 마음에 라홀과 이것저것 담소를 나누며 택시에 올랐습니다.

트래킹의 시발점을 나야풀(Nayapul)로 정했기 때문에 포카라에서 나야풀까지 택시로 이동해야합니다. 1시간 30분가량 이동하는 45km 길은 정말 험하고 먼지가 가득합니다.

히말라야를 트래킹하기 위해서는 입산 허가증인 퍼밋(Permit)과 팀스(TIMS, Trekker's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를 발급 받아야합니다.  전 안나푸르나 ABC 트래킹할 예정으로 여권, 사진, 수수료 5,000루피로 발급받았습니다. 이 퍼밋과 팀스는 트래킹코스 종료와 함께 만료가 됩니다. 

라훌 등이 초입부터 땀이 ㅠㅠ; 미안합니다. 아우....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혼자 트래킹

트래킹 중에 검문소를 통과하면서 퍼밋을 수시로 체크를 합니다. 체크할때 소지하지 않으면 2배를 주고 발급 받아야하니 참고하십시오. 어차피 가이드나 포터와 동반해야 히말라야 트래킹이 가능하기 때문에 퍼밋은 걱정 않하셔도 됩니다. 

네팔의 우기는 7월과 8월이고 9월부터 트래킹하기 좋은 시기라고 들었는데 근래에도 비가 많이 내려 계곡의 물이 넘쳐 폭포수를 이룬 풍경을 자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혼자 트래킹

오늘은 나야풀(Nayapul, 해발 1,070m)에서 비렌탄티(BIRETHANTI, 해발 1025m)까지 4시간 동안 천천히 몸을 적응시키고 간단히 점심식사를 합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느긋이 걸어도 2시간 만에 팅게퉁가(TIKHEDHUNGA, 해발 1540m)에 도착이 가능할 정도로 이 구간은 평지라 고도가 훅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무난합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혼자 트래킹

더 높은 산으로 이끄는 가파른 돌 계단인 악명 높은 울렐리 계단에 도전합니다.

도전에 대한 보상으로 안나푸르나 남부(Annapurna South, 7,219m)와 히운추리(Hiun Chuli, 6,434m)가 보상해주리라 믿습니다. 

드디어 가장 난코스인 가파른 돌계단 오르막을 2시간을 더 올라 울렐리(Ulleri, 1960m)에 도착합니다. 난코스에 대한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이른 아침부터 트래킹을 시작했기 때문에 오후 3시밖에 안되었습니다.

고산지대라 그럴까요~ 아침처럼 구름으로 가득합니다. 구름에 가려  안나푸르나 남부와 히운추리의 절경은 다음으로 미룰 수 밖에 없습니다. 

올라가는 내내 여자들은 봇짐을 지고 농작물을 나르거나 땅을 고르는 모습이 많았었는데, 울렐리에서 남자들은 축구를 하고 한가로이 누워 더운 기운을 식히는 모습을 보고 의아했으나 잠깐의 모습이라고 넘기며 더 이상의 생각은 멈추기로 합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혼자 트래킹

계속된 오르막을 한번에 날려줄 세상 시원한 에베레스트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혼자 트래킹

트래킹하는 사람이 거의 외국인인데 롯지의 값이 너무 저렴해서 라훌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트래킹 여행자를 위한 롯지(숙소)에서 식사와 음료를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롯지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라고 합니다. 고산지역이라 별도의 음식점은 거의 없습니다. 힘들어서 숙소외 다른 음식점을 찾을 생각도 안들겠지만 가능한 음식은 머무는 롯지에서 주문하셨으면 합니다. 

아무리 시간을 보내도 오후 6시가 오지 않아 롯지에서 이른 식사와 콜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건물이랄 것도 없지만 롯지 건물의 핑크핑크가 식탁에도 물들었네요. ^^;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혼자 트래킹

점점 고지대로 오를 수록 어쩔 수 없이 식사와 콜라의 값은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물가는 한국에 비해 저렴하다고 느껴집니다. 

오늘은 트래킹 첫날이기도 하고 계속 오르는 길이기에 무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동 총 거리는 대략 13km, 쉬는 시간 포함해약 8시간 걸렸습니다.

해발 890m를 껑충 올아온 샘인데 이동해서 급한 것은 아니냐고 라훌에게 물었지만 3,000고지 아래이기 때문에 이 정도는 급한 것은 아니라며 걱정하지말라는 말에 안심하고 잠에 청해봅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혼자 트래킹

참, 히말라야의 롯지는 한국의 숙박시설이나 집처럼 위생상태가 깔끔하지 않은 경우가 다수로 배드버그에 물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침낭을 준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혼자 트래킹

하늘과 가까워져서 별을 보고 싶었지만 구름이 가득하고 긴장이 풀렸는지 8시도 안되어 잠에듭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기에 다음의 블로그도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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